솔직히 말하면 올위버 휴대용 멀티탭 이름 처음 들었을 때 좀 의아했다. 올위버? 이게 뭔 브랜드지. 검색해보니까 큐브 디자인에 USB 포트 달린 멀티탭이더라고. 근데 그것보다 더 당황스러웠던 건 가격이었어.
일반 멀티탭 몇 개 살 돈이면 살 수 있는 가격이잖아. 아니 멀티탭이 이렇게 비쌀 수가 있나 싶었다. 큐브 디자인에 USB 포트 달렸다고 해서 이 정도 가격을 받는 건가. 뭔가 좀 과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한참 장바구니에만 담아두고 고민했다. 굳이 필요한가 싶기도 하고, 그냥 평범한 멀티탭 쓰면 안 되나 싶기도 하고. 근데 후기들 보니까 다들 출장이나 여행 갈 때 진짜 편하다는 거야. 반신반의했지. 멀티탭이 그렇게까지 차이가 나나.

그러다가 어느 날 할인 알림 떠서 그냥 질렀다. 이 정도 가격이면 한 번쯤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딥카키 색상으로 골랐는데, 사실 색상 고르는 데만 이틀 걸렸어. 아이스 옐로우도 예뻤고 딥블루도 괜찮았는데, 뭔가 너무 튀는 건 부담스럽잖아.

받아보고 첫 느낌은, 생각보다 작네? 였다. 손바닥만 한 크기라고 해서 짐작은 했는데 실물 보니까 진짜 작더라고. 근데 이게 웃긴 게, 들어보니까 의외로 묵직해. 이 무게감이 오히려 좋았어. 책상 위에 놔도 안 넘어지고 딱 버티고 있거든.
올위버 휴대용 멀티탭 특징이라고 하면, 일단 USB-C 포트가 2개 있다는 거. 요즘 폰들 다 C타입이잖아. 노트북도 C타입으로 충전하고. 그래서 이거 하나로 노트북이랑 폰 동시에 충전할 수 있더라고. 30W 고속충전이라고 해서 반신반의했는데, 실제로 아이폰 충전 속도 체감됐어.
아침에 배터리 30% 남은 상태로 카페 가서 작업하면서 꽂아놨는데, 한 시간 정도 지나니까 80% 넘게 차 있더라. 갤럭시는 더 빠르다던데, 친구 폰 빌려서 해봤더니 진짜 40분 만에 80% 찼어. 이 정도면 카페에서 작업할 때 충전 걱정은 안 해도 되겠더라고.

출장 갈 때도 이거 하나면 다 해결되는 게 좋았다. 예전엔 멀티탭, USB 충전기, 노트북 충전기 따로따로 챙겼는데, 이제는 올위버 휴대용 멀티탭 하나만 가방에 넣으면 끝. 케이블 길이도 1.1m라서 호텔 침대 옆에서 쓰기 딱 좋고. 선 정리하는 밴드도 있어서 가방에 넣을 때 케이블 안 엉키고 깔끔해.
이게 진짜 신기했던 게, 4000W까지 지원한다는 거. 그게 뭔 소린가 했는데, 집에서 전자레인지 연결해서도 써봤거든. 문제없이 작동하더라. 일반 휴대용멀티탭은 고용량 가전제품 연결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이건 괜찮더라고. 물론 권장은 3200W까지래. 근데 그 정도면 웬만한 건 다 되는 거 아닌가.

근데 말이지, 완벽한 건 아니야. 아쉬운 점도 좀 있더라고.
첫 번째는, 소켓에 플러그 꽂을 때 좀 빡빡해. 처음엔 불량인가 싶었는데, 안전 유격 최소화를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만든 거래. 이해는 가는데 매번 꽂을 때마다 힘을 좀 줘야 해서 불편하긴 해.
두 번째는, USB 포트 여러 개 동시에 쓰면 순간적으로 전원이 끊겼다가 다시 들어와. 설명서 찾아보니까 전력 재분배하는 거라고 정상이라던데, 처음엔 고장 난 줄 알고 진짜 당황했어. 익숙해지니까 괜찮은데, 처음 쓰는 사람은 놀랄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래도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하더라고.
솔직히 지금은 올위버 휴대용 멀티탭 없이 출장 가는 거 상상이 안 돼. 예전에는 호텔 방에 콘센트 찾느라 침대 뒤로 기어들어가고 그랬잖아. 이제는 그냥 이거 하나 꽂고 노트북, 폰, 태블릿 다 충전하면 끝.
카페에서도 진짜 유용해. 요즘 카페 콘센트 자리 잡기 힘들잖아. 근데 이거 있으면 콘센트 하나만 있어도 내 자리가 충전 스테이션이 되는 거지. 옆 테이블 사람한테 충전 좀 시켜달라는 말도 안 해도 되고.

KC 인증도 받았다고 하고, 3중 보호회로가 있다는 게 마음이 놓였어. 멀티탭 화재 뉴스 나올 때마다 좀 무섭거든. 과전류, 과열, 합선 차단 기능 있다니까 그나마 안심하고 쓸 수 있더라.
디자인도 생각보다 괜찮았어. 처음엔 디자인 때문에 산다는 게 좀 민망했는데, 막상 책상 위에 놔보니까 진짜 예쁘더라. 파스텔톤 딥카키 색상이 모니터랑 키보드 사이에 놔도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렸어. 뭔가 책상이 좀 더 정돈된 느낌?

결론적으로 말하면, 처음엔 올위버라는 브랜드도 몰랐고 가격도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전혀 후회 안 해. 오히려 진작 살 걸 그랬다는 생각.
주변 친구들한테도 은근슬쩍 추천하게 됐어. "너 출장 많이 다니잖아, 휴대용멀티탭 하나 있으면 편해" 이런 식으로. 강요하는 건 아니고, 그냥 내가 편했으니까 자연스럽게 얘기하게 되더라고.
만약에 이게 고장 나면 나 또 살 것 같아. 아니, 고장 안 나도 색상 하나 더 살까 고민 중이야. 올드 핑크도 은근히 예쁘던데. 여행용 하나, 집에 놔둘 용 하나 이렇게 두 개 있어도 괜찮을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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