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털제거 이거 실화? 올위버 코털제거기 후기

솔직히 말하면 코털제거기를 돈 주고 산다는 게 좀 웃겼다. 아니 그냥 가위로 대충 잘라도 되는 거 아닌가 싶었고, 뭐 굳이?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근데 말이지, 요즘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날이 많아지니까 문제가 좀 달라졌다. 거울 볼 때마다 코 밑으로 삐져나온 놈들이 은근 신경 쓰이는 거다. 그래도 코털제거기까지 사야 하나? 그냥 손으로 뽑으면 안 되나? 하고 버텼는데, 손으로 뽑다가 코 안이 빨갛게 부어오른 적이 한 번 있고 나서는 좀 생각이 바뀌었다. 아프기도 아픈데 염증이 생기니까 진짜 짜증나더라.

 

 

그러다 네이버 검색하다가 올위버 코털제거기를 봤는데, 가격이 진짜 싸길래 오히려 의심이 갔다. 이 가격에 제대로 되겠어? 하는 마음. 솔직히 코털제거기 같은 거 비싼 거 사봤자 거기서 거기 아닌가 싶기도 했고, 싼 건 싼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찝찝함도 있었다.

 

근데 후기를 좀 읽어봤더니 의외로 괜찮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가성비 얘기가 많이 나오길래, 뭐 이 가격이면 실패해도 크게 아깝지 않겠다 싶어서 그냥 질렀다. 할인도 하고 있었고.

 

며칠 뒤에 도착했는데 박스 열어보니까 일단 생각보다 작아서 좀 놀랐다. 진짜 볼펜보다 살짝 굵은 정도? 17mm라고 하던데 손에 쥐면 거의 펜 수준이다. 무게도 62g이라 존재감이 거의 없다. 이게 웃긴 게, 처음엔 너무 가볍고 작으니까 오히려 "이게 힘이 있겠어?" 하는 의심이 또 들었다.

 

 

근데 스위치 누르는 순간 생각이 좀 바뀌었다.

 

소리가 생각보다 묵직하달까. 모터가 6800rpm으로 돈다고 하던데, 실제로 돌아가는 느낌이 확실히 있었다. 코에 살짝 넣어봤는데 아프지도 않고 그냥 간질간질한 정도? 돔형 헤드라 피부에 직접 닿는 느낌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코털제거를 처음 기계로 해보는 거라 좀 무서웠는데 진짜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니 근데 진짜 놀란 건 코털제거 속도다. 진짜 한 쪽 콧구멍에 한 5초? 10초도 안 걸리는 것 같다. 이중 블레이드라 그런지 한 번 쓱 넣었다 빼면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거울로 확인해보면 삐져나온 놈들이 싹 사라져 있어서 좀 감동이었다. 과장 아니고 진짜.

 

그리고 LED 달려 있는 거, 처음엔 뭐 이런 데 LED가 필요한가 싶었는데 실제로 써보니까 이게 은근 편하다. 화장실 조명이 좀 어두운 편인데, 불 켜면 코 안이 환하게 보여서 놓치는 데 없이 정리할 수 있다. 이건 진짜 써봐야 아는 부분.

 

 

세척도 의외로 간편했다. 헤드를 돌려서 빼면 되고, 기본으로 청소 브러쉬가 들어있어서 대충 털어내면 끝이다. 오염이 심하면 헤드만 분리해서 물로 씻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그 정도까진 안 해봤다. 브러쉬로 충분한 수준.

 

코털제거 말고 귀털이나 눈썹도 된다길래 귀에도 한번 넣어봤다. 이것도 간질간질한 정도로 부드럽게 되긴 하는데, 솔직히 코털제거만큼 자주 쓸 것 같진 않다. 근데 있으면 있는 대로 편하긴 하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하나는 건전지가 안 들어있다는 거. AAA 건전지 2개가 필요한데 별도 구매해야 한다. 뭐 집에 있으면 상관없는데 막상 도착해서 바로 써보고 싶을 때 건전지가 없으면 좀 허탈하다. 충전식이면 더 좋았겠지만 뭐 이 가격대에 그걸 바라는 건 좀 그렇긴 하다.

 

또 하나는 본체가 방수가 안 된다는 점. 헤드는 물세척이 되는데 본체는 안 되니까 샤워하면서 쓴다거나 하는 건 안 된다. 근데 이것도 사실 코털제거를 샤워하면서 할 일이 많나 싶으면 별 상관없긴 하다.

 

 

결론적으로, 솔직히 이 가격에 이 정도면 불만이 있을 수가 없다. 코털제거가 이렇게 간단한 일이었나 싶을 정도로 편하고 빠르다. 예전에 손으로 뽑다가 눈물 찔끔 흘렸던 게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 대단한 제품이라고 강추하고 그러는 건 아닌데, 코털 때문에 한 번이라도 신경 쓰인 적 있는 사람이면 올위버 코털제거기 하나 사두면 후회는 없을 것 같다. 나도 솔직히 하나 더 사서 회사에 둘까 생각 중이다.

가격 대비 이 정도면 진짜 할 말 없음.

i n c e p t i o n

나는 꿈을 꾸고 있다. 나는 꿈을 선택할 수 있다.

    이미지 맵

    카테고리 없음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