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경북경찰청 전담 수사팀이 지난 3월 13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소재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모 묘지에서 감식을 벌이고 있는 장면입니다. 대체 무슨 일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모 묘소를 훼손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피의자 4명을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경북경찰청은 전남 강진 출신 무형문화재 이모 씨 등 2명을 형법상 분묘발굴죄의 공동정범으로 60대~70대 2명은 방조범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23년 5월 14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인 2022년 5월 29일 정오쯤,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의 이재명 대표의 부모 묘소 봉분 주변에 구멍을 내고 한자로 생명기(生明氣)라고 적힌 돌 6개를 묻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저지른 피의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기운을 올려주기 위해 좋은 의도로 기(氣) 보충 작업을 했다. 봉분 위에서 뛰면서 평탄화 작업을 하지는 않았다. 강진 고려청자가 생산됐던 강진군 대구면에서 돌덩이 6개를 가져가 날생, 밝을명, 기운기 한자를 새겨 봉분 가장 자리에 묻었다. 이 대표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이유는 선거가 임박했고 함께 간 문중들도 이 대표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다. 좋은 취지로 헀으니 나중에 이 대표에게 알려도 될 것이라 생각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 당일 촬영한 사진, 그리고 범행 도구, 포렌식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묘소 주변에는 마을이 있지만 이들의 범행을 목격한 목격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피의자 3명은 이 대표와 같은 경주 이 씨 성을 사용하고 있지만, 기존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문중 관계자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단순한 이재명 지지자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중으로 피의자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분묘발굴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명백하게 밝힌 때에는 처벌할 수 없는 판의사 불벌죄이지만 피해자 또는 법률이 정한자의 고소 또는 고발을 필요로 하는 범죄인 친고죄가 아니기 대문에 의도와 상관없이 행위 자체로 처벌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의 범행이 알려지자,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지능 공개하며 다음과 같이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패다.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죄송하고 가슴 아프다. 복수난수(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라 했으니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
생명기(生明氣) 뜻 : 생명기는 한자어로 생명과 기운을 합한 말입니다. 즉, 생명기란 생명의 기운을 의미합니다. 생명기라는 단어는 종종 무덤의 비석에 새겨지는데, 이는 죽은 자의 영혼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기운을 복돋아 주기 위한 의미입니다.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에 이 생명기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지만 일부 문중 인사들이 묘소를 훼손하면서 이 글자가 생명살(生明殺)로 잘못 읽혀져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복수난수(覆水難收) 뜻 : 복수난수란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한번 저지른 실수는 되돌릴 수 없다는 비유입니다. 동진의 왕가가 지은 습유기에서 유래한 말이며, 원래는 복수불반이라고 했습니다. 복수는 엎질러진 물을 의미하고, 난수는 담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이를 두고 국민의 힘 측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완전 코미디다. 이재명 의원이 부모님 묘소에 흑주술을 행하면서 자신을 저주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경찰의 조사 결과 이씨 문중에서 이재명의 기를 보충하기 위해 '생명기'를 새겨 돌에 넣었다는 언로보도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김웅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만 열면... 체포동의안 부결시키고 비난여론이 들끊자 이를 호도하기 위해 기 보충을 흑주술로 둔갑시키는 위대한 령도자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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