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초등학교 (사립)가 내년도 신입생 모집까지 해놓고 폐교를 추진하겠다고 해서 학부모들이 상당히 당황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12월 20일 교육계에 의하면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은혜초등학교는 최근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물을 보냈는데요.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수년간 지속한 학생 결원으로 재정적자가 누적되었다. 정상적이 학교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법무법인 자문을 받아 2018년 2월 말 폐교를 결정했다. 교직원 성과상여금 일부가 지급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올해 신입생 지원자가 정원의 절반에 그치는 등 학령아동 감소세에 따라 결원문제가 개선될 전망도 없다."
은혜초등학교 재학생은 현재 235명으로 정원인 350명의 약 65%에 그친다고 합니다. 은혜초등학교는 지난 12월 28일에 교육당국에 폐교인가 신청을 냈다고 합니다. 학교를 폐교하려면 설립 떄와 마찬가지로 교육감 인가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서울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은 은혜초등학교의 폐교 인가 신청을 받고 재학생 분산계획 등 후속 조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지시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교육청은 또 재학생 중 단 한명이라도 학교를 계속 다니길 원한다면 폐교를 인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신입생 뿐 아니라 재학생 전원의 친권자 동의가 있어야 폐교 인가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학생이 한 명이라도 남아 있으면 폐교를 할 수 없어 폐교에 최대 6년이 걸릴 수도 있다."
은혜초등학교는 1966년에 개교해 반세기 넘게 운영해왔습니다. 서울에서 학생 감소를 이유로 초등학교가 폐교를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더욱 많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으로 수수료를 받습니다
댓글